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7포인트(0.27%) 내린 2125.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에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4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에 지수의 상승세가 한풀 꺽인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며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 19일 1.3% 급등했고 지난 밤에도 0.94% 올랐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미중간 무역갈등이 재차 대화 무드로 전환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내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양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소통해 내주 일본 오사카에서 있을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이전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실무 협상이 진행될 예정인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수순을 전망한다"라며 "금융시장은 이를 긍정적 시나리오로 간주해 안도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건설업, 운수창고, 화학, 유통업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증권,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132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7억원, 120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9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287개 종목이 상승했고 53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8포인트(0.64%) 오른 722.6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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