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른 채 하락하고 있습니다.
사흘 연속 떨어진 코스피 지수, 3년 만에 1,200선이 무너졌습니다.
대폭락 후유증 속에 아시아 각국 증시도 혼란스런 모습이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00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3.11포인트, 2.73% 하락한 1,180.67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코스닥도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2.25포인트, 0.63% 떨어진 352.18포인트였습니다.
개장 초만 해도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 30포인트 넘는 급등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외국인 매물에는 견디지 못했습니다.
지난 이틀간 1조 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또 5천억 원의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개인이 6천억 가까이 사들이며 올 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경기민감주 등 대부분이 약세였습니다.
특히 건설과 은행이 급락했습니다.
미분양 속 건설업체들의 줄도산과 이에 따른 금융권 부실이 악재였습니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KB금융은 12% 넘게 떨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탈락한 포스코는 하한가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한 반면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른 한화그룹주들은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50만 원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대폭락을 겪은 아시아 증시는 엇갈리는 등락 속에 혼란스런 모습이었습니다.
뉴욕 증시 반등에 일본은 2.7% 올랐고, 중국도 1,900선 붕괴 직전에서 상승했습니다.
반면 대만은 2% 하락했고, 호주와 홍콩도 내림세였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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