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통계 극과 극 ◆
이날 김 의원은 올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9921만원으로 2년 전인 2017년 5월 5억7028만원보다 2억원 넘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차관은 2017년 말 조사 대상 아파트 표본이 5년 만에 전면 재설계됐고, 또 매년 초 주택 신축·멸실 등에 따른 표본 보정이 되기 때문에 두 시점 평균 매매가가 급변한 것처럼 보일 뿐 '집값이 40% 상승했다'는 것은 왜곡이라고 맞받아쳤다. 감정원 평균 매매가는 표본 전체 매매가의 산술평균치로, 일정 지역 집값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일 뿐 시계열로 비교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작년 한 해에만 수억 원씩 껑충 뛴 서울 아파트값이 10%만 올랐다는 주장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감정원과 민간 부동산정보 제공 업체들이 편차가 너무 큰 통계를 내놔 혼란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공기업인 감정원 기준으로 10.3% 올랐지만 부동산114 기준으로는 30.7% 올라 무려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다. 특정 기간엔 추이 자체가 반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박근혜 정부 4년(2013년 2월~2017년 5월)과 문재인 정부 2년(2017년 5월~2019년 4월)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보면 감정원은 박근혜 정부 4년간 13.2%, 문재인 정부 2년간 10.3%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부
[박인혜 기자 / 전범주 기자 /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