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초구는 지난 4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구가 접수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이 총 104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5건 대비 10배를 넘는 것이다. 서초구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은 2015년 47건, 2016년 54건, 2017년 44건으로 연평균 40~50건 수준이었지만 작년부터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내에서도 공시가격 상승률이 40%를 넘었던 방배동이 881건으로 80%를 차지했다. 방배동은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방배동에 이어 잠원·반포동 63건, 서초동 56건, 양재·우면동 등 기타 지역 41건 순이었다. 이의신청 기간에 하루 20~30명이 구청을 방문하고 문의 전화도 50통 이상 쇄도했다고 서초구는 전했다.
서초구 부동산평가팀 관계자는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4~5%였지만 올해 정부가 고가 표준주택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개별주택 가격이 20% 이상으로 급등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세금과 건강보험료 증가, 복지 혜택, 주택연금 기준 미달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초 공개된 올해 서초구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20.76%였다.
서초구 이외에도 서울에서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자치구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이의신청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강남구는 작년 85건에서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