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민병두 정무위원장(민주당)과 위성백 예보 사장(사진)이 긴급 회동을 갖고 14일 예보의 캄코시티 항소심 최종 변론 현장에 국회 정무위 차원의 재판 참관을 결정했다.
위 사장은 앞서 10일엔 유동수 민주당 정무위 간사와 만나 협의를 거쳤다. 캄보디아 법원이 변론기일을 급작스레 14일로 확정하며, 그간 부산저축은행 사태 해결에 앞장서온 정무위 소속 전재수 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민 위원장 친서를 들고 위 사장과 더불어 재판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변론기일이 14일로 예정된 항소심은 이른바 주객이 전도된 소송이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인 이상호 전 대표(캄코시티 사업 시행사 '월드시티')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 중단을 이유로 일방적 사업 해지 및 예보 보유 주식(60%) 반환을 청구한 게 그 골자다. 현재 우리 정부가 수배 중인 이 전 대표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벌인 물밑 로비로 예보는 1·2심에서 이미 패소했고 대법원의 파기 환송 후 항소심 계류 중이다.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의 분수령이 되는 소송으로, 예보가 또 패소하면 월드시티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국회가 직접 '의원 외교'에 나선 데는 3만8891명에 달하는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를 조금이나마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캄보디아에 있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 등이 뛰어들었던 2조원 규모의 '신기루' 캄코
[윤지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