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키움증권] |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공격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2.1%대까지 떨어졌고, 장단기(10년-2년) 금리차는 약 15bp까지 축소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강세 기조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96선을 웃돌고 있으며, 국제유가는 지난달 말 배럴 당 53.5달러로 전월 대비 16.3% 하락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최근 들어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와 함께 배당주 투자, 방어적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한달 간 미국 상장 주식형 ETF에서는 약 148억달러가 유출된 반면 주식 배당형 ETF로는 21억6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실 미국에서 배당주 투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뿐만 아니라 꾸준히 인기가 높은 투자 테마로 자리잡아 왔다"면서 "미국 기업들은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안정적이고 꾸준히 성장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미국에 밀집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부분 연말을 배당기산일로 삼는 국내 기업들과는 달리 미국은 매월, 매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종목들이 산적해 있다. 실제 S&P 500 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81%(408개 기업)가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찬바람 불면 배당주 투자'라는 국내 증시 격언은 미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개별 종목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배당 테마를 지닌 ETF로의 투자는 더욱 추천할 만 하다"면서 "미국에는 전통적인 배당주 외에도 리츠, 마스터합자회사(MLP), 사업개발회사(BDC) 등 여러 형태의 테마주가 존재하고 이들 조합으로 구성된 ETF 상품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는 배당을 테마로 다양한 ETF들이 출시돼 있다. 대표 고배당 ETF 중 하나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는 과거 10년 동안의 배당금 지급 추이와 현금흐름 및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 기준을 충족하는 100개의 미국 기업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한 비율로 투자한다.
배당성장 ETF 중에서는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VIG), ProShares S&P 500 Dividend Aristocrats ETF(NOBL) 등이 대표적이다. 10년 연속, 혹은 25년 연속 배당금을 지속해 온 배당성장주들로 구성돼 있다.
VIG ETF은 나스닥 US Dividend Achievers Select Index를 기초 자산으로 추종하는데, 이 지수는 나스닥 지수 내에서 연간 배당액을 10년 이상 꾸준히 증액해 왔으며 리츠가 아닌 184개 기업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해 구성된다.
그는 "NOBL으 경우 S&P 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를 기초 지수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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