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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안그룹은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간사로 선정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듬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안그룹은 수년 전부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IB들과 접촉하며 IPO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자안그룹은 미국 UCLA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현지에서 유통 사업을 하던 안시찬 대표가 2011년 한국에 들어와 설립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셀렉온'을 성공시키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현재 셀렉온은 600여 개 브랜드 상품 35만개를 판매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를 스트리트 캐주얼 위주에서 몽클레르,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프리미엄으로 넓혀 30·40대 고객을 확보했다.
자안그룹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갖췄다. 브랜드 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이다. 스웨덴 청바지 누디진을 비롯해 리틀마크제이콥스, 에레우노, 잭헤마 등의 사업권을 따내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보이런던(BOY LONDON)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안그룹의 매출액은 463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17%가량 증가했다. 2015년 이후 매년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꾸
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식재산권(IP) 거래도 병행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린 것이 투자 포인트"라며 "중국 시장에서 보이런던의 성장 추이가 두드러져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