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주거단지 전경 [사진 강영국 기자] |
보유세 과세 기준일 이후의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2014년 이후 5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금 증감과 관련된 이슈가 올해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 당장의 시세에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일반아파트(-0.03%)와 재건축아파트(0.11%) 움직임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중구와 성동구 등 강북권 몇몇 지역도 상승 흐름에 동참한 분위기지만 아직 추세 전환까지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신도시는 0.05% 하락해 낙폭이 커졌고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전세가격도 마이너스 추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1%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씩 떨어졌다.
◆보유세 기준일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유지
서울은 ▼강서(-0.14%) ▼노원(-0.11%) ▼동대문(-0.09%) ▼성북(-0.09%) ▼양천(-0.06%) ▼은평(-0.06%) ▼마포(-0.05%) ▼용산(-0.05%) 순으로 하락한 반면 ▲강남(0.08%) ▲송파(0.07%) ▲중구(0.05%) ▲성동(0.03%) ▲강북(0.02%) 등은 상승했다.
↑ [자료 부동산114] |
강서는 수요자가 급매 위주로만 매수의향을 보이면서 호가가 떨어졌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등촌동 주공5단지가 2500만원 하락했다. 노원은 소형면적 위주로 일부 거래됐지만 전반적인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 상계동 상계주공9·10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강남 일대는 주요 재건축아파트가 시세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4000만원,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1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2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이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0%) ▼분당(-0.07%) ▼일산(-0.05%) ▼동탄(-0.05%) ▼판교(-0.04%) ▼평촌(-0.04%) ▼중동(-0.03%)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3기신도시 공급 확정 영향으로 신도시 중심으로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산본은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분당동 장안건영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한신,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250만~75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하남(-0.07%) ▼파주(-0.06%) ▼평택(-0.05%) ▼안성(-0.05%) ▼오산(-0.04%) ▼화성(-0.03%) 순으로 하락한 반면 ▲구리(0.09%) ▲광명(0.07%) ▲성남(0.01%) 등은 상승했다.
하남은 급매물이 아니면 쉽게 거래되지 않는 분위기다.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파주는 탄현면 유승앙브와즈1·2단지가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한편 구리는 8호선 연장 호재로 가격이 뛰었다. 수택동 구리수택주공이 1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광명동 월드메르디앙과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규 물량 입주 여파로 서울·수도권 전세가 꾸준히 하락
서울 전세가격은 ▼동대문(-0.16%) ▼성북(-0.06%) ▼서대문(-0.06%) ▼은평(-0.05%) ▼마포(-0.03%) ▼강동(-0.01%) 순으로 하락했다.
동대문은 저렴한 전세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인근 대단지 신규아파트 입주여파로 거래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1500만원, 회기동 신현대가 1500만~5000만원 빠졌다.
성북은 정릉동 경남과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홍제동 청구1차와 인왕이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노원(0.02%) ▲송파(0.01%) 동작(0.01%) 등은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동양메이저가 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3%) ▼산본(-0.09%) ▼위례(-0.07%) ▼일산(-0.06%) ▼판교(-0.01%) 순으로 하락한 반면 ▲파주운정(0.11%) ▲중동(0.06%) ▲동탄(0.04%) 등은 상승했다.
평촌은 주변 지역 대규모 입주 여파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호계동 샘대우한양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산본은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12%) ▼하남(-0.11%) ▼화성(-0.11%) ▼군포(-0.11%) ▼평택(0.06%) 순으로 하락한 반면 ▲구리(0.09%) ▲광명(0.01%) ▲안양(0.01%)은 상승했다.
의왕은 지역 내의 대규모 입주 여파가 계속됐다.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500만원 떨어졌다. 하남은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전세가격이 50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한편 구리는 수택동 구리수택주공과 갈매동 갈매역IPARK가 500만원 올랐다.
서울 아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격 약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보유세 부과와 신도시 공급 등 몇몇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정부의 대출규제가 여전하고, 이른 무더위로 인해 전세가격 반전도 쉽지 않다”며 “보합 수준에서의 팽팽한 줄다리기 국면이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