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본사에서 사원총회를 열고 신임 파트너 인사와 함께 2021년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63)는 "삼일은 국내 최초·최고의 회계법인으로 삼일의 역사가 곧 한국 회계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파수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1년에는 삼일회계법인은 물론 PwC컨설팅을 포함한 한국 내 PwC 회원사 총매출 1조원 달성과 파트너 400명, 서비스 전문가 4000명 규모 글로벌 조직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 등 계열사 총매출은 지난 회기(2018년 6월~2019년 6월) 약 8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2017년도에는 725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품질 관리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신외부감사법이 도입된 이후 회계감사 업무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감사품질 관리 책임자를 대표급으로 격상해 오기원 품질관리실장을 삼일회계법인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임명했다. 감사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서비스사업 부서 못지않게 감사품질 관리 부서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오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다수 일반회계기준(K-GAAP)과 미국회계기준(US-GAAP) 회계감사를 맡아왔다. 현재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품질관리실 업무를 총괄했다. 최근 신외감법 시행에 맞춰 넥스트 제너레이션 오딧(The Next Generation Audit)이라는 새로운 감사 방법론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또 오 실장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로보틱스 오토메이션 프로세스(RPA
김 대표는 "신외감법 시행으로 전 세계 주요 63개국 중 62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의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며 "회계사와 회계법인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커진 만큼 무거운 책임의식을 느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