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의 광화문 생활을 마친 대우건설은 이날 오전 을지트윈타워에서 입주식을 하고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2개 노선(2·5호선)과 연결된 을지트윈타워는 '그린프리미엄(Green Premium)'을 내세운 친환경 스마트 빌딩을 표방하고 있다. 연면적 약 14만6000㎡, 지하 8층~지상 20층 오피스 건물로 2개의 상층부 오피스타워와 이를 감싸는 지상 3층 포디움으로 구성됐다. 내부에는 문화집회시설과 어린이집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지열발전·태양광발전 시스템 등을 도입해 건축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하고 녹색건축 최우수등급을 인증받았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2000년 서울역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 빌딩)'에서 첫발을 뗐다. 이후 2008년 광화문사옥으로 이전한 후 국내외 건설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대주주 변경 등 경영 환경 변화를 겪었다.
이후 10년간의 광화문 생활을 정리하고 '을지로 시대'를 맞이한다. 특히 이번 신사옥 건립을 위해 추진된 도심재생사업의 경우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고, 고려해야 할 법규가 방대해 그 추진 과정에서도 수많은 허들을 넘어야 했다. 실제 을지트윈타워가 완성되기까지는 사업 진행기간 13년, 사업 시행인가 후 약 5년이 소요됐다.
공사를 총괄 지휘한 김성일 현장소장은 "도심 한가운데 재개발지구에서 직접 시행·시공을 진행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서 "수많은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강북권을 대표하는 오피스 빌딩을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비전 'Build Together' 선포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톱20 진입이란 전략목표를 세우고 세부 과제 수행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뉴 푸르지오' 론칭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재정립하고 성장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와 더불어 이번 신사옥으로의 이전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부서 및 본부 간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냄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평가된다. 신사옥 12층은 전체 공간을 미팅룸 등으로 조성해 조직 혁신을 꾀하고자 했다.
최근 대우건설은 사외이사와 모든 경영 임원이 자사 주식을 취득하는 등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김형 대우건설 대표는 직원 담화문을 통해 "새로운 을지로시대를 맞이해 중장기 전략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