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왔다는 소식에 채권금리가 요동쳤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긴 했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 의견이 등장하자 금리 인하 전망이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기준금리가 하향 조정된다면 새로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20년과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0bp(1bp=0.01%포인트)와 5.5bp 떨어진 1.715%와 1.719%로 마감했다. 지난 29일 6년여 만에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진 10년물 금리에 이어 초장기물 금리까지 1.75%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10년물 금리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9bp 떨어진 1.682%로 마감했으며, 3년물 금리는 1.587%로 거래를 마쳐 1.6%를 하회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소수 의견과 금통위 의견은 다르다며 '선 긋기'에 나섰지만 채권시장에는 소수 의견 영향이 더욱 강하게 작용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에도 채권시장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녹아 있었는데, 소수 의견으로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성 성격을 지닌 채권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도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선 데다 일부 국가에서는 2~3회 금리 인하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발성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