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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내놓은 환전 없이 원화로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가 고객 2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경제 저성장 장기화로 활력을 잃은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해외 금융시장 '직구'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직구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 중 하나인 환전이 필요 없는 까닭에 투자 용이성이 높다는 평가도 한몫 거들고 있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는 이달 초 1만 고객을 처음 넘어선 뒤 한 달 만인 다음달 초에 2만 고객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1월 서비스 출시 이후 1만 고객 돌파에 넉 달이나 걸렸던 것이 점차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원마켓은 KB증권이 개인 고객의 해외 주식투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다. 글로벌원마켓을 이용하면 한국, 미국, 중국A, 홍콩, 일본 등 글로벌 5대 시장 주식을 거래할 때 현재가와 주문창에서 해당 주식의 외화·원화 환산 현재가를 동시에 확인하며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특히 별도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강점을 지녔다.
보유 주식을 매도할 때 자동 환전된 원화예수금이 입금돼 자유롭게 시장 교차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 시간이 한국과 정반대인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주식을 거래할 때는 고객이 주문한 시점의 실시간 기준 환율을 적용해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 주식을 매도한 후 한국보다 결제일이 하루 빠른 중국 주식을 당일에 매수하면 결제일 차이로 발생하는 결제대금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부담은 낮췄다.
KB증권은 점진적으로 서비스 적용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서유럽 국가 등 시장에 서비스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KB증권 리테일 해외 주식 거래 중 약 60%가 글로벌원마켓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신규 고객 중 80% 이상이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면서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로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편의성이 고객에게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해외 주식뿐 아니라 해외 채권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KB증권은 6월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7개 권역을 순회하며 '해외 채권 투자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KB증권과 함께하는 국민의 자산관리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KB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브라질 국채를 비롯한 신흥국 채권, KP물(달러 표시 국내 발행 채권) 등 해외 채권에 대한 전망과 투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글로벌 투자자산은 점차 고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대한 자문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돕는 국민 투자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