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웰빙과 팜스빌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두 회사는 각각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에 기업공개(IPO) 업무를 맡겼다. 심사 통과 시 이르면 8월께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네오크레마는 키움증권과 함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녹십자그룹 건강기능식품 계열사로 2004년 설립됐다. 태반주사제 '라이넥'을 비롯해 비타민, 항산화 영양제와 병·의원 전용 식품브랜드 '닥터피엔티'를 판매 중이다. 신약 개발 부문도 있지만 현재 매출 중 대부분은 건강식품 사업부에서 나오고 있다. 팜스빌은 TV홈쇼핑과 스토어를 활용해 레몬밤, 오트밀, 콜라겐 등을 팔고 있다. 약사들이 개발한 '악마 다이어트'를 히트시키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네오그레마는 갈락토올리고당, 팔라티노스, 네오타이드 등 건강에 이로운 다양한 기능성 식품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상장한 동종 기업 주가 추이는 우호적이다. 29일 기준 뉴트리 종가는 2만2800원으로 공모가(1만4500원) 대비 약 36% 높다. 노바렉스 종가(2만1400원) 역시 공모가를 11%가량 웃돌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건강식품 부문은 다른 산업에 비해 업황을 덜 탄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건강식품 기업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 매출액은 2조2374억원이었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액이 5.2% 늘었다. 2012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약 9.7%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국내시장 추이는 6% 안팎 성장률을 기록한 세계 건강기능 식품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식습관 변화, 지속되는 고령화, 성인병 인구 증가 등에 의해 산업 자
업종 자체 특성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1500개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중 연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 비율만 약 70%에 달한다. 향후 상장회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