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압타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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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 개발 업체인 압타바이오가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사진)가 최근 상장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자체 임상시험 완료·생산능력까지 갖춘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 제약회사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혁신 신약을 공동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 압타바이오를 직접 설립했다. 압타바이오의 핵심 개발 분야는 '압타(Apta)-DC'를 활용한 난치성 암 치료제와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 개발 기술이다. 현재 7개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 삼진제약과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에 총 3건의 기술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녹스는 활성산소 생성 조절 역할을 하는 체내 효소로, 최근 당뇨병 합병증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으로 규명됐다.
이 대표는 "2013년 녹스가 당뇨병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라는 내용이 저명한 국제 의학저널에 실리면서 이를 활용한 신약 물질 개발이 주목받았다"며 "압타바이오는 그 이전부터 녹스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고 현재 녹스를 별도로 추출하는 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합병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제로 항산화물질을 사용해 왔다면, 녹스 저해제는 활성산소 생성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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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바이오는 핵심 기술을 활용해 내년까지 2건의 추가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현재 압타바이오는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얻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본 전략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임상 2a상 이후 기술이전이지만, 위험 분산과 빠른 개발을 위해 비임상 단계에서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이후 파이프라인별 임상에 본격 돌입해 기술 이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올해 하반기에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황반변성과 혈액암 치료제는 임상 1·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그는 "임상 단계 기술 이전을 넘어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20년 내 자체 개발·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는 다음달 3~4일 공모청약을 한다. 액면가는 500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