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가 다음달 자동차보험료를 1~2%가량 인상한다. 이에 앞서 악사(AXA)손해보험은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5% 올리기로 했다.
삼성화재 보험료 인상률은 1.5%로 다음달 7일부터 인상이 적용된다. KB손보는 이보다 앞선 다음달 6일부터 보험료를 1.6% 인상해 적용한다.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인상 시기는 다음달 10일부터다. 보험료 인상률은 DB손보가 1.0%, 현대해상은 1.5%로 정해졌다.
대형 보험사 외에 중소형 보험사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8일부터 보험료를 1.6% 올리고 흥국화재는 다음달 10일부터 1.4%,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15일부터 1.2% 인상해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보험사가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요율 검증을 받았다"며 "대형, 중소형 가릴 것 없이 1~2% 사이로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표준약관 변경에 따른 측면이 크다. 대법원이 올해 초 보험금 산정 기준이 되는 육체노동자 취업가능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를 반영한 표준약관이 이달부터 시행됐다. 보험개발원은 대법원 판결로 인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을 1.2% 정도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배상 항목 중 상실수익(사망·후유장애로 피해자가 얻지 못하게 된 미래수익)을 계산할 때 육체노동 가동연한을 기준으로 삼는다. 노동 가동연한을 올리면 보험금 지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1월 자동차보험료를 3~4% 수준 올린 바 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