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 ◆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대표적 펀드다. 증시 하락으로 지난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가운데도 수익률 1.88%를 올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달에만 각각 7%, 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퍼포먼스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도 4.17%로 중소형주 펀드 중 4위로 집계됐다. 국내 53개 중소형 펀드 중 47개가 지난 한 달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 펀드 특징은 산업 패러다임에 따라 중소형주를 수시로 바꾼다는 것이다. 중소형주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 착안한 전략이다. 중소형주의 높은 기대수익률과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액티브운용실장은 "대부분 중소형주 펀드는 패러다임 변화나 증시에 영향을 받아 수익이 일정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며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주력 종목을 바꾸는 전략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차익실현 후 발굴할 종목이 없으면 고배당주나 가치주를 편입하고 있다. 중소형 펀드이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한 이 펀드만의 운용철학이다. 정 실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조정장에서는 고배당주 편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펀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성장주는 패러다임에 따라 투자하고 기본 철학은 가치주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익률이 높아진 건 지난해 담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가 올랐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을 보고 투자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지난 2월 28일 기준 편입 비중 4위인 오이솔루션(3.8%)은 올해에만 주가가 270% 올랐다. 같은 기간 편입 비중 2위인 서진시스템은 58%, 6위인 다산네트웍스 40%, 8위인 유비쿼스는 18% 올랐다. 정 실장은 "5G보다 더 강한 패러다임이 있으면 다 파는 것이지만 지금까지는 이 산업이 초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증권 업계는 적극적 액티브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기업의 성장 속도뿐만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이 수시로 변하며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는 운용사의 종목 선택 능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