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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날 중국 A주의 비중을 기존 5%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MSCI는 올해 8월과 11월에도 정기변경을 통해 신흥국 지수 내 A주 비중을 20%까지 늘릴 방침이다.
5월 반기 리밸런싱이 적용되면서 종목으로 따지면 중국 기업 31곳이 MSCI 지수에 편입된다. 국내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신규 편입되는 반면 KT와 DGB금융지주가 제외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5월 반기 리밸런싱 적용 후 신흥국 내에서 중국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한다. 사우디아라비아(1.4%포인트)와 아르헨티나(0.3%포인트) 역시 비중이 증가한다. 하지만 한국 비중은 0.5%포인트 감소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알리바바의 신흥국 지수 내 비중이 증가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비중 감소 상위 톱 10에 포함됐다.
중국 A주가 5% 추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이 예상된다. MSCI 신흥국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지수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중국 A주 부분 편입으로 국내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 규모는 3~4조원으로 추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보고서를 통해 "5월 들어 외국인 순매도는 1조2000억원, 비차익 거래 누적 순매도는 1조4000억원임을 감안하면 MSCI 이벤트가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A주 부분 편입이 진행되는) 해당일까지 비우호적 수급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코스피에서 약 2조 54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여 올해 들어 가장 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외국인 자금 이탈과 함께 자금 유입이 병행돼 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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