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7일(19: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대주주 일가가 지주사 ㈜두산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개인 대주주들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두산 지분 3.84%(70만주)를 팔기 위한 블록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10만원에서 4~7%의 할인율을 적용한 9만3000원~9만6000원 사이다. 총 매각 규모는 651억~672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매간 주간사로는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지분 매각에 나선 개인 대주주는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박 명예회장의 자녀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상속세 납부, 주식담보대출 상환 등을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별세한 박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은 보통주 28만9165주, 우선주 1만2543주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속세가 약 194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더라도 그룹 지배구조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매각 이후에도 박정원 현 두산그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별세한 두산의 박용곤 명예회장 주식에 대한 상속세 납부 때문으로 보인다"며 "블록딜 규모가 예상 상속세를 큰 폭으로 상회하므로 10명 대주주의 개인적인 목적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