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을 통해 달러채권에 투자한 고객은 9% 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2.0'이라 불리는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성과다.
2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달러채권에 투자한 고객들 수익률은 9.3%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각각 1.12%, 4.87%에 불과했다. 코스피도 연초부터 5월 말까지 수익률이 약 1%에 그쳤다.
삼성증권 고객들이 주로 매수한 채권은 미국 국채와 글로벌 기업 달러표시 회사채, 한국 기업 달러표시 채권(KP물) 등이다. 달러채권 수익에는 채권 가격 차익과 이자, 그리고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까지 반영됐다.
특히 달러채권 투자는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 채권은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과세된다. 이자가 낮은 저쿠폰채를 매수하면 낮은 이자에 대한 세금만 내고, 채권 매매 차익과 환차익에 대한 부분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박태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채권팀장은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채권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경향이 개인투자자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표시 채권은 우량 투자등급이자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고, 한미 간 금리 역전으로 국내 채권보다 높은 이자수익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올해를 '해외투자2.0 시대'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리서치 커버리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삼성증권 제휴 네트워크는 중국 중신증권, 대만 KGI증권, 일본 SMBC닛코증권, 베트남 호찌민씨티증권, 북미 RBC, 유럽 소시에테제네랄 등이다.
회사 전체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누적 3만시간에 달하는 해외 투자 교육을 진행했을 정도로 PB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