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옛 MBC 용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브라이튼 여의도'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파크원이나 IFC처럼 이곳에만 사용하기로 한 고유 브랜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가구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1세대 디벨로퍼' 정춘보 신영 회장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물이다. 1977년 분당 구미동 시그마타워를 시작으로 국내 굵직한 개발 사업을 도맡아 해 온 정 회장은 2007년 충북 청주 대농지구에 3000가구가 넘는 주상복합 신도시를 조성하기도 했다. 주로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해 오던 정 회장이 서울 중심부에 주택과 오피스, 상업시설을 포함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신영은 7월 중 오피스텔 849실을 먼저 분양한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별로 △29㎡ 632실 △44㎡ 90실 △59㎡ 127실로 1인 가구부터 유아 동반 신혼부부까지를 타깃으로 조성됐다. 신영은 연내 아파트 454가구도 분양할 계획인데, 2005년 '여의도 자이' 분양 이후 14년 만에 여의도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셈이다. 입주는 2023년 상반기 예정이다.
여의도에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연내 공급되면 낡은 아파트들이 모여 있는 여의도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는 기업 수요에 비해 오피스 공급이 많고, 주거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한 대표적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웬만한 생활인프라스트럭처를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워커블(walkable)'한 환경을 갖췄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다.
복합쇼핑몰인 IFC몰이 근처에 위치해 있고, 2020년에는 단지 길 건너 바로 옆에 파크원 영업시설이 들어선다. 파크원에는 단일 시설 기준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이다.
약 290㏊ 규모의 여의도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로 다수의 금융회사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