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주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연간 매출도 약 200억원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 부문인 롯데주류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소주와 맥주 제품 출고가를 인상하겠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월 오비맥주가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 가격을 5% 인상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도 이달부터 '참이슬' 출고가를 6%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롯데도 상반기 내에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았다.
이번에 인상되는 제품은 '처음처럼' '청하' '클라우드' 등이다. 평균 인상률은 소주 6.5%, 맥주 9%다. 청하(300㎖ 병 기준)는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3원 오른다. 클라우드는 2014년 제품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청하는 2012년 이후 7년 만이며, 처음처럼은 2016년 1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시장에서 3분기가 주류 최성수기라는 점에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시와 함께 대규모 마케팅을 했던 맥주 '피츠' 역시 마케팅 비용 효율화가 시작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으로 실적이 2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가격을 경쟁사와 동일한 비율(6.54%)로 인상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간 2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더해 수입맥주에 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진행되면 맥주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추가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