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주가가 모처럼 반등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이 2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주가가 떨어지는 대표적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2조180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시가총액이 코스닥 중형주 수준인 3254억원(22일 기준)에 머물고 있다.
22일 증시에서 효성중공업 주가는 전날 대비 3.25% 오른 3만4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최저가를 경신했지만 이날 반등으로 돌아섰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분할 상장 후 그해 9월 6만5000원대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가장 큰 업체 중 하나로 분류된다. 올해 효성중공업은 영업이익 1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가가 실적을 선행해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괴리가 실제는 더 크다는 의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코스피 상위 200개 상장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효성중공업은 중공업 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투자를 축소한 가운데 해외 수주가 부진하면서 일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국내 3대 전력설비 업체로 주요 고객사인 한국전력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변압기 등을 제조하는 중공업 부문이 전체 매출 중 5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전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공업 부문이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건설 부문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출
업계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은 철저한 입지 분석을 통해 분양이 잘되는 지역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