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미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이 통과됐지만, 우리 증시가 기대했던 안도 랠리를 펼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요.
이번 주 증시전망, 천권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안도 랠리가 펼쳐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구제금융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미리 반영된데다 시장의 초점이 금융위기보다는 실물경기 침체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기대감보다는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증권 연구원
- "구제금융법안 통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실질적인 실물경제의 악화 부분들, 재정수지의 적자가 늘어난다든가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9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만 원 달러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 증시에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부터 시작될 기업실적 발표에 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다음 주에 기업실적 발표 시점이 돌아오기 때문에 기업실적에 대한 관심 쪽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전략에 대해 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되, 경기소비재와 함께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할 예정인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증권 연구원
- "연기금이 추가로 매수할 여력 남아있는 종목인 자동차와 소매, 유통 등 경기소비재 섹터가 유망합니다. 또 증시하락기의 경우 자사주 매입을 공시하거나 할 예정인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미 구제금융 안의 통과가 잔뜩 움츠린 우리 증시에 활력소가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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