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 ◆
특히 해외 채권 펀드는 국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과 분산 투자의 장점 때문에 투자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이나 이머징 국가 채권을 담고 있어 변동성은 다소 클 수 있지만 캐리 수익 역시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일시적으로 채권값이 하락해 수익률이 낮아졌으나 올 들어 신용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수익률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해외 채권형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연금 펀드까지 다 합한 설정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해외 채권형 펀드지만 한국 채권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한국 채권 투자 비중이 33%까지 올라갔다. 작년 선진국·이머징 국채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때 원화 채권만 연 3.1%의 수익률을 보였는데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한국 원화 채권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최근 1년간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8%일 때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4.48%를 거둘 수 있었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 79.07%를 달성하며 연평균 8%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채권형 펀드와 달리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재간접 펀드가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체 리서치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미국, 홍콩, 인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 간 협업을 통해 운용된다. 풍부한 글로벌 리서치 인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해외 채권을 분석해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분산 투자 효과를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50개국 500여 개 우량 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한국 원화 채권, 선진국 국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 로컬 채권, 이머징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도 낮다. 연평균 표준편차가 1%대로 1~5년 기준 해외 채권형 펀드 중 변동성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유럽·미국 채권에 대해서는 단기 선도환 거래를 통해 환헤지 전략을 쓴다. 다만 환헤지 비용을 감안해 선진 국채가 원화 채권보다 기대수익이 낮으면 원화 채권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과도한 헤지 비용을 피한다.
시장 전망과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역·섹터 간 자산 배분을 실시하는 것도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의 운용 전략이다. 2017년 상반기에는 이머징 국가의 펀더멘털 개선에 이머징 현지 통화 채권 투
김 본부장은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에 비해 보유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한국 원화 채권 비중을 하향 조정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이 있는 이머징 국가와 선진국 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