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10포인트(0.83%) 오른 2072.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10.7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 2070선을 회복했다. 지난 16~17일 2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3거래일 만에 투자심리를 조금이나마 회복한 모습이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S&P500지수가 14.74%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8.52% 상승률을 기록 중인 반면 코스피는 1.31% 상승에 그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한국과 차별적인 경기·실적 모멘텀과 정책동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 GDP 성장률만 보더라도 미국과 중국은 서프라이즈를 보였고, 한국은 전분기대비 역성장이라는 쇼크를 기록했다. 중국은 연초부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대내외 펀더멘털 환경의 부담에 추가적인 수급이슈가 가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말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축소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등락을 결정지어 왔던 외국인 수급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원화 약세와 외국인 수급악화 간의 순환고리가 형성될 경우 코스피 낙폭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팀장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자연스러운 되돌림 과정은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국내 펀더멘털 환경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글로벌 펀더멘털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이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 4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5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4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1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9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1포인트(0.66%) 오른 718.8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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