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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연초에는 매도 우위였지만, 3월부터는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달 개인의 일평균 금 순매수량은 3.8㎏이었다. 금융투자 쪽에선 4월 일평균 1.7㎏ 순매도였지만, 이달은 7.9㎏ 순매수였다.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은 "1㎏ 미만 골드바를 구매하려면 3~4개월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실제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율은 올해 들어 매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단기간에 골드바 수요가 몰리자 PB센터 전 지점이 지난 13일부터 100g, 10g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기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해 골드바 제조사가 일시 공급 부족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의 골드바 전체 판매량은 지난 2~3월엔 월간 10~11㎏ 수준이다가 지난달 38.8㎏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금도 골드바 1㎏과 실버바는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이 저렴하거나 투자 적기라서 수요가 몰리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시장에 불안심리가 퍼지자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기 위한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원휴 팀장은 "최근에는 안전자산 포트폴리오에 달러 등 해외 통화뿐 아니라 금펀드·골드바 등도 적극적으로 포함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이 금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되면 부유층의 자산 노출 기피, 물가 상승 유발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보다 금과 같은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진다.
국제 금 시세와 수익률이 연결되는 금 펀드에도 최근 투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금 펀드 전체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26억원 줄어들었지만 금 선물
[정슬기 기자 / 유준호 기자 /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