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관리비 지출이 늘어난 반면 시장변동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7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69억원)보다 1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76억원으로 같은 기간 3.6% 증가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철저한 비용관리와 생산성 향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 관리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47%, 6.68%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9%포인트, 0.7%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도 0.05%포인트 하락한 1.43%에 그쳤다. 부실 자산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7%포인트 감소한 0.46%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늘어난 0.28%였다.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601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730억원) 대비 1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수익도 같은 기간 3161억원에서 3005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인건비 증가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해 1974억원에 달했고, 가계대출 등 대손충당금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65억원으로 나타났다.
ROA와 ROE는 각각 0.48%, 4.05%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NIM도 2.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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