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까스텔바쟉' ◆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사진)는 최근 상장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까스텔바쟉은 1978년 프랑스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브랜드로, 2015년 패션그룹형지가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탄생한 까스텔바쟉은 같은 해 프랑스 본사까지 인수했다.
까스텔바쟉은 법인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923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 21.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40.2% 증가했다. 기능성 중심인 골프웨어 시장에서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공략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 대표는 "풍부한 컬러와 독창적인 아트워크가 무난한 디자인에 질려 있던 소비자들에게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고객층인 30·40대 젊은 골퍼들 호응에 힘입어 까스텔바쟉은 브랜드 출범 10개월 만에 100호점을 오픈했고, 전국 핵심 지역으로 유통망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웃렛 등 전국 200개 매장으로 저변을 확대했다.
다만 골프웨어 산업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최근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매 시즌 프랑스 파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공급받는 아트워크를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보해 경쟁 심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까스텔바쟉은 공모자금을 통해 제품군 확대와 해외 사업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그동안 키즈웨어, 홈·인테리어, 화장품, 스포츠웨어, 슈즈, 시계, 정보기술(IT) 등 무수히 많은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 협업하며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축적해왔다"며 "향후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펫 의류·용품, 키즈웨어 등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스텔바쟉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패션그룹형지 계열사의 첫 상장이며, 골프웨어 주력 브랜드 중에서는 크리스에프앤씨 이후 두 번째 사례가 될 예정이다.
까스텔바쟉은 오는 27~2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