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잉의 'B777-300ER' 항공기를 1억3400만달러(약 16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항공기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임차 중이다. 독일 헬라바은행과 일본 NEC캐피털, BOT리스가 항공기 금융에 참여했다. 홍콩 소재 증권사 올림푸스파트너스가 구조화 및 해외 금융기관 주선 업무를 맡았다.
헬라바은행과 NEC캐피털, BOT리스는 선순위 대출로 약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했다. 이들의 기대수익률(IRR)은 4% 정도다. 인수 주체인 한화투자증권은 후순위와 메자닌 형태(총 700억원)뿐 아니라 주니어론으로도 약 190억원어치를 투자했다. 주니어론은 이익참가부 후순위 대출로 지분 투자와 사실상 성격이 비슷하다. 후순위와 주니어론의 IRR는 각각 6%, 1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를 매각한 곳은 중국 상위권 리스회사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여한 딜"이라며 "항공기 및 선박금융 경험이 풍부한 유럽 은행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에 참여한 기관들 면면에 주목하고 있다. 매수자, 매각자 외에도 금융 주선
이번 딜은 한화투자증권에도 의미가 있다. 선순위, 메자닌 일변도였던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주니어론 형태로 처음 참여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였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