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동차 보험료도 오르나…업계 1위 삼성화재 1.5% 인상

손해보험회사들이 손해율 악화 등을 이유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서민경제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전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6월 첫째 주 1.5% 수준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1월에 이어 두 번째 인상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악사손해보험은 이달 말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4% 인상하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6월 초 1.6% 인상을 예고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공식화한 만큼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손해율 악화와 더불어 대법원 판결 반영에 따른 표준약관 개정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법원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데 따른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육체노동자의 '취업가능연한(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렸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 1분기 합산비율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03.6%를 나타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보험영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료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출된 금액이 더 많다는 것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2308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