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간 수수료 경쟁이 치열하다.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수수료 인하 검토를 시작한 가운데 IBK연금보험도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하고 나섰다.
IBK연금보험은 13일 근로자의 안정적인 퇴직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일부로 퇴직연금수수료를 전격 인하했다고 밝혔다. IBK연금보험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전액 출자한 국내 유일의 연금전문 보험사다.
퇴직연금수수료는 크게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로 구성된다. IBK연금보험은 확정급여형(DB)의 최소 수수료(장기유지할인율 적용)를 종전보다 최대 0.25%포인트 줄어든 0.17%, 확정기여형(DC)은 0.1%포인트 감소한 0.3%를 받기로 했다. 수수료 인하는 신규 가입고객 뿐 아니라 기존 가입 고객에게도 일괄 적용된다.
이에 따라 1000억원을 DB형으로 IBK연금보험에 맡길 경우 연간 수수료는 0.2%인 반면 삼성생명에서는 0.5%를 내야 한다. 같은 보험업권인 한화·교보·미래에셋생명도 수수료를 0.4%나 받는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이 50.7%에 달하는 은행권도 같은 상품에서 0.38~0.4%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 그나마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 증권업계도 IBK연금보험과 비교하면 최고 0.1%포인트 가까이 수수료가 높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으로 1년새 21조6000억원이 늘었다. 연평균 20조원 가량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01%로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서 가입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DB형에서 5년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IBK연금보험(2.44%)으로 조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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