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종은 전일 종가 기준 5월 한달 동안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7%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코스피가 3%대 급락한 9일에도 0.5% 하락한 것에 그쳐 선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29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난달 3일 24만1000원까지 떨어진 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 4.4%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이번달에만 2.4%, 6.4% 상승했다.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통신주에 수혜가 예상됐지만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오히려 5G 서비스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설비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로 마케팅은 강해지는 반면 네트워크 성능 미흡으로 고객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네트워크 고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설비투자(Capex)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회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5G 기지국 수는 5만7255국으로 지난달 29일 5만4202국에서 3064국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기지국 수는 같은달 22일 5만512국보다 3690국 늘어난 수준이다.
5G 기지국은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광역대도시를 중심으로 커버리지가 확대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3사가 5G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올해 Capex를 8조원으로 책정했다"며 "이는 지난해 Capex대비 50% 가량 증액한 것으로 5G 네트워크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5G 네트워크가 안정화되고 가입자 순증 폭이 확대될 경우 통신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5G 가입자수는 26만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개시 10일 만에 15만명을 달성했지만 네트워크 품질 문제가 부각되면서 15일 이후 순증폭이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재차 심화되면서 가입자 순증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동전화 매출액의 증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통신주의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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