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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퀄컴과 노키아의 투자 자회사와 함께 섀도팍스에 2200만달러(약 26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미래에셋 측은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1호·미래에셋GS리테일 신성장투자조합1호 펀드를 통해 500만달러(약 60억원)를 투자했다.
섀도팍스는 우리나라 배달의민족처럼 음식점에서 가정으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Mile Delivery)' 서비스 업체다. 인도에서 이 시장은 지난해 7억달러 규모에서 내년 39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섀도팍스는 맥도널드, 피자헛 등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빅바스켓 같은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가 주요 고객으로, 인도 현지 최대 배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최고의 공대로 꼽히는 IIT 출신이 경영진으로 포진해 있어 일찌감치 벤처 투자 업계에서 주목받아 왔다.
미래에셋그룹은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 대형 빌딩(현 미래에셋상하이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한국 금융계에서 글로벌 투자를 선도해 왔다. 2011년 세계 1위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고, 지난해 세계 최대 드론기업인 중국 DJI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미래에셋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취득해 앞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인도 투자에 가속도가 붙은 게 눈에 띈다. 이번 섀도팍스 투자에 앞서 지난 3월 인도판 우버로 불리는 올라에 3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4월 온라인 슈퍼마켓인 빅바스켓에 66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투자상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에서 인수한 ETF 전문 운용사 글로벌X는 최근 나스닥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투자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1분기 해외에서 벌어들인 세전 이익은 700억원 수준으로, 2017년 연간 이익에 육박하는 한편 작년 연간 이익의 절반에 달한다. 2016년 창업
[조시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