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37포인트(0.87%) 오른 2120.38을 기록 중이다. 이날 16.4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120선을 회복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3% 넘게 하락한 2102.01포인트에 마감했다. 주요 하락 원인은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2000억달러, 10→25%) 예고'와 '중국의 보복조치 입장 표명'이었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된 점도 낙폭을 키웠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무역대표부가 예고한대로 10일 자정에 관세율 상향을 시행하면 한국 증시는 장중에 관세 인상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며 "다만 실제로 관세율이 상향되더라도 이 조치가 장기화되기보다는 단기에 협상 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높으며 중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투자자들은 이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는 편이 옳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2월과 6월 관세 이슈가 불거진 시기의 코스피 조정폭은 각각 9%였는데, 이번에도 이를 적용하면 약 2050포인트가 된다. 코스피 2100선 이하에서는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가격부담이 적고 수급이 빈 업종이 나을 수 있다"며 "KB증권은 이를 감안한 순환매 전략 관점에서 5월 선호업종으로 기계·조선, 자동차, 은행,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 의료정밀, 화학, 증권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억원, 7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3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9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2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5포인트(0.59%) 오른 728.4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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