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족형 도시의 대표 사례인 판교신도시는 지난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01만원으로, 이 지역 평균 아파트값인 2184만원보다 약 50%(1117만원) 높다. 2기 신도시 내에서도 평균 전세가가 판교신도시는 1903만원, 분당신도시는 1336만원으로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또 다른 수도권 자족형 도시인 고덕국제신도시도 주변 평택 부동산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 길을 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단지,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거리가 가까울수록 수요와 집값이 탄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는 현재 1단계 조성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평택고덕 제일풍경채센트럴' 84.09대1, '평택고덕 파라곤' 49.39대1, '고덕 자연앤자이' 28.77대1 등 모든 사업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된 바 있다.
이런 자족형 고덕국제신도시 중심지에 2년 만에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다. 10일 분양에 들어가는 '고덕 파라곤 2차(투시도)'가 주인공이다. 평택 일대에는 그간 공급이 왕왕 이어졌지만 고덕 알짜용지에 공급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지어지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654가구 규모로 전용 84㎡형 단일면적, 2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 |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289만㎡ 규모로 조성한 1공장은 2017년부터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2공장도 오는 11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10년간 13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향후 추가 라인 신설 공장을 평택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4만 인구의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평택 내에서도 신축 아파트 가격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접근성에 따라 최대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다. 이런 이유로 평택에선 '삼세권(삼성+세권)'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삼세권 효과에 더불어 '고덕 파라곤 2차'는 학세권 프리미엄도 함께 누릴 전망이다.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7곳이 바로 인접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 16만7000여㎡ 규모의 교육특화구역인 에듀타운에는 국제고를 비롯해 국제교육시설, 유명 해외 명문 대학 캠퍼스 및 대학병원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서 지난 3월 평택고덕 파라곤(전용면적 84㎡) 분양권은 4억3940만원에, 평택고덕 제일풍경채센트럴(전용면적 84㎡) 분양권은 4억1210만원에 거래됐다. 파라곤은 분양가 대비 약 5000만~7000만원, 제일풍경채센트럴은 3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고덕 파라곤 2차'는 특화설계로 단지 전체를 고급화했다. 동별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공동 출입구는 리셉션 공간과 고급 가구가 들어선 호텔식 로비로 꾸며져 품격을 높였다. 전 가구가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 구조로 설계되고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했다. 기둥 없는 광폭거실과 거실 대형 수납장, 안방 대형 드레스 룸을 배치했다. 교통망 역시 탁월하다.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평택간선급행버스 등을 통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다. SRT 지제역이 이미 개통해 부산까지도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