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잘 만들어진 서비스명 하나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서비스명은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목적, 의미, 정체성 등을 나타내는 하나의 이미지로, 단순한 표식을 넘어 소비자의 경험까지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핀테크 서비스 업비트, 뱅크샐러드, 어니스트펀드가 특징과 개성을 살린 네이밍으로 주목받고 있어 이들의 탄생 스토리를 소개한다.
◆'비트플래닛' 될 뻔한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주자 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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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의 새로운 행성이 되겠다는 기쁨도 잠시, 직원들 사이에 탄성이 흘러나오는 사건이 발생한다. 도메인 구매 과정에서 비용을 지불하기 전 누군가 한발 먼저 비트플래닛을 구매해 버린 것이다.출시가 코 앞인 상황에 끝이 안보이는 브레인스토밍은 계속됐고, 최종 후보에 경쾌하고 긍정적인 느낌의 UpBit(Up+Bitcoin), 쉬운 발음과 신뢰도 높은 의미의 BitFi(Bitcoin+Finance)가 올랐다. 최종 선택은 업비트로 결정됐고, 업비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표명사화가 될 정도의 높은 주목을 끌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뱅크는 알겠는데…" 자산관리 앱에 '샐러드'가 붙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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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뱅크샐러드는 당시 기존 금융과의 융합은 물론 색다른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통해 이름이 만들어졌는데 여기에는 모든 직원들이 참여했다. 당시 카드추천 기능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기에 카드와 관련된 후보들이 많았고, 그 중 모든 금융서비스를 아우를 수 있는 느낌을 가진 뱅크샐러드가 최종 선택됐다.
사실 뱅크샐러드를 운영 중인 기업 레이니스트의 이름 탄생 배경도 특별하다.마르지 않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뜻으로 시작됐으며, 메말라 있는 땅에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단비를 뿌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P2P금융에 '정직'을 더하다" 어니스트펀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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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공동창업자인 김주수 부대표와 몇 날 며칠 밤을 새워 고민한 끝에 '어니스트펀드, 정직한 금융'이라느 슬로건이 탄생했다. 기술력을 통해 금융의 거품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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