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선주 급등이 국내 증시의 상승동력 상실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자연스레 이 같은 현상이 조정장의 '전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과거 우선주가 이례적으로 급등했던 기간에 코스피는 상승세가 제한되거나 조정이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지난 4월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코스피 13거래일 연속 상승과 우선주 급등세로 요약할 수 있다"며 "올해 전체 우선주에서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아진 우선주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과거 우선주가 이례적 강세 국면을 연출(3개월 전 대비 상승률 20% 이상)한 이후 코스피 추가 상승이 제한되거나 조정세가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선주 급등 현상이 시장 불확실성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불확실성 신호보다 코스피의 상승동력이 제한된 데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증시 막바지 상승 국면에서 동력이 떨어질 때 유통주식 수가 적은 우선주에 '머니게임'이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선주 급등세가 추가로 연출될 때에는 시장 여건이 한층 더 약화하는 방증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연구원은 "증시에서 상승동력이 부재할 때 '테마주' '우선주' 등에 돈이 몰리며 급등세가 연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우선주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