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지난 2일 금융권 최저 수준의 금리조건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2008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다. 세부적으로는 5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3500억원이 발행금리 3.23%에, 10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500억원이 발행금리 3.44%에 각각 발행됐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예정금액은 당초 3000억원(5년 콜옵션 2500억원, 10년 콜옵션 500억원)이었지만 모집예정금액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응찰률을 기록하는 등 여러 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최종 4000억원으로 발행금액이 결정됐다. 특히 가산금리는 5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5년+1.41%', 10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10년+1.51%' 수준으로 금융지주계열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올해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하나금융이 지난달 발행한 5년물 2650억원이 1.57%의 가산금리를 받아 3.34%의 금리에 발행됐다. 또 신한은행이 지난 2월 발행한 5년 콜옵션을 보유한 3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도 1.45%의 가산금리가 책정돼 발행금리가 3.30%로 KB금융 것보다 높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KB금융지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0.17%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서이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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