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린앤사이언스는 지난 2017년 8월 국책과제 '습식(Wet-Laid) 공정을 이용한 박지형 고효율 전자파 차폐소재 개발'을 통해 그래핀·탄소나노튜브 등 열전도성 나노소재가 코팅된 탄소 섬유 습식 부직포 개발을 완료했다. 크린앤사이언스가 과제수행을 맡았으며 해당 국책 과제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총 3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전자파 차폐소재는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내부의 민감한 전자소자에 전자파 간섭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전자제품이 경량화, 슬림화, 고(高)집적화되고 있어 방열성능을 갖춘 고기능성의 박막 전자파 차폐소재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파 차폐소재는 일반적으로 고균제성의 습식 부직포 공법을 이용해 PET 부직포를 제조한 후 니켈, 구리 등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금한다. 도금된 부직포에 전도성 폴리머 충진제 및 점착제를 도포한 형태가 미국 3M 회사에 의해 개발, 사용돼고 있지만 최근 전자제품의 경량화 및 슬림화를 위해 두께가 50미크론 수준의 박막화된 전자파 차폐 소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PET 습식 부직포를 탄소 섬유 습식 부직포로 대체해 전자파 차폐 성능을 향상시키고 열전도 특성을 부여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전자파 차폐소재는 전도성 물질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래핀의 얇은 두께, 고전도성, 고열전도도 같은 특성은 전자파 차폐소재로써 최적의 특징을 지닌다. 박막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전자파 차폐율과 뛰어난 방열성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래핀 등 탄소 섬유 및 금속 도금된 탄소섬유 부직포를 양산하는 곳은 2~3곳뿐인 것으로 전해진다.
크린앤사이언스는 필터 및 여과지 제조 경험을 통한 40여년의 습식 부직포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그래핀 코팅 탄소섬유 습식 부직포를 개발을 마쳤다. 대부분의 전자파 차폐, 방열 소재들이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발은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한편 해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전자파 차폐시장 규모는 63억달러(한화 7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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