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와 거래가 위축되면서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장이 이어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5주 연속 하락했다. 봄 이사철 영향으로 서울 전세가격은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는 여전하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4월 5주(4월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0.03%)에서 성동구(-0.17%)는 급매물이 누적된 행당·금호동 위주로, 성북구(-0.05%)는 신규 입주(2월, 2352세대)가 진행된 길음동 위주로 하락했다. 종로·광진·마포구는 매수자·매도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서울 전반적으로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강남(-0.06%)에서 강동구(-0.22%)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송파(-0.03%)·강남구(0.00%)는 전반적으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단지는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강서구(-0.11%)는 투자수요가 감소한 마곡·내발산동 위주로, 양천구(-0.09%)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신시가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봄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 이주,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신규 입주물량 감소세 등으로 일부 단지는 상승했으나, 하반기 입주예정 단지의 전세공급과 경기 등 인접한 지역으로의 수요 분산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은 3~5월에는 감소세이나 6월부터 다시 증가해 올해 전체적으로는 약 4만세대가 넘을 것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있는 강북(-0.05%)에서 마포(-0.13%)·종로구(-0.10%)는 비역세권 등 선호도가 낮은 단지 위주로, 용산(-0.09%)·성북구(-0.04%)는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광진(-0.05%)·노원구(-0.04%)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0.05%)에서 강동구(-0.19%)는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서초(-0.01%)·강남구(-0.02%)는 저가매물 소진되며 하락폭이 줄었고, 양천구(+0.03%)는 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는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 송파구(+0.04%)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 [자료 = 한국감정원] |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3%→-0.08%)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0.05%→-0.05%)과 지방(-0.09%→-0.09%) 지난주와 같았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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