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은 그동안 의안에 대해 찬반 여부를 밝히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주주 활동만 해 왔다. 주주 서한 발송이나 경영진 면담 요청 등은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 사례로 분류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CJ제일제당에 주주 서한을 보냈다.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 명의로 발송한 해당 주주 서한에는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이후 재무구조 관리 방안에 대한 문의가 담겼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29일 인수대금 16억7600만달러(약 1조8866억원)를 들여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를 마무리한 바 있다. 한투운용은 "슈완스 인수 대금은 대부분 차입으로 이뤄져 있어 지난해 개선된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투자자는 물론 회사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도 주주권 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일경제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33개 자산운용사의 수탁자 활동 내역을 종합한 결과 총 1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 주주 활동이 이뤄졌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인선이엔티에 주주들에게 신규 투자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MH에 대해서는 "신규 투자에 자회사들이 무분별하게 출자하는 구조는 지배구조를 복잡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 역시 스튜어드십 코드 활용에 적극적이다. 유리자산운용은 지난 2월 유비쿼스를 대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