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보다 조부모가 어린이날 선물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BC(비씨)카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어버이날 소비 트렌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BC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사이 온라인몰에서 어린이날 관련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조부모'로 분류되는 고객들이 1인당 평균 6만 8000원을 지출했다. 이는 '부모'로 추정되는 소비자층(4만 9000원)보다 약 39% 많은 수치다.
이들은 선물을 주로 2주전부터 구입하기 시작했다. 4월 15일부터 결제가 증가하기 시작해 특히 어린이날 3일전인 5월 2일에 가장 결제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관계자는 "물품을 구매하면 배송이 약 1~2일 걸린다는 점에서 바로 직전까지 선물 품목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어린이날 선물용으로 구매된 상품으로는 장난감, 인형 등 '완구류(49%)'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11%), 간식(9%), 공연·여행(6%) 순으로 인가가 많았다.
어버이날 선물은 주로 여성(71%)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구매비중은 높으나 인당 이용액은 40대가 6만 3000원으로 높았다.
온라인몰에서 주로 구매하는 어버이날 선물 중에는 '꽃(3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념물품(21%), 장식품(17%), 식품(13%) 순이다. 특히 꽃, 기념물품 등의 경우 소규모 인터넷몰을 통한 주문제작 이용이 많았다.
아울러 BC카드가 트렌드 분석툴인 'SMA(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를 통해 어버이날과 관련해서 언급되는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엄마'(4만 7000건)의 비중이 '아빠'(1만 4000건)보다 3배 많은 것으
한편 어버이날 '일 매출 상승률 상위 업종' 조사에서는 약국, 병의원 매출 상승률이 높았다. 어버이날에 건강검진, 효도성형 등의 수요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고, 여행을 위해 항공사 매출도 상승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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