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9일(09: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해외직구 중개업체 코리아센터가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지난 25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11번가로부터 5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리아센터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1조원대에 이르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성장성을 담보로 증시 입성을 허용하는 테슬라요건을 통해 상장한 동종업체 카페24는 기업공개 당시 주가매출비율(PSR)을 기준으로 몸값을 상정했다. 2017년 매출액 약 1400억에 PSR 멀티플 5배를 적용하여 7000억원 수준의 적정시가총액을 산정한 뒤 할인율을 적용했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데 이용하는 투자지표다.
같은 방식으로 코리아센터가 IPO에 나설 경우 올해 매출액 2800억원에 멀티플을 적용한 적정시가총액 1조4000억원에 할인율을 감안해도 1조 이상의 몸값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코리아센터의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대비 53.6%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42.4% 늘어난 1897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메이크샵은 한글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인터넷 쇼핑몰 제작과 호스팅 등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이다. 이 시장에서 카페24와 함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국내 직구시장의 30~4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카오는 몰테일의 성장성에 주목해 인수합병 제안을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코리아센터는 인수합병을 미루고 당분간 상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리아센터는 해외직구, 해외직판마켓 등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코리아센터는 IPO 이후 직구, 역직구 사업의 고도화에 확장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리아센터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총 7개의 물류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몰테일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역직구를 주로 담당하는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
몰테일 OFP 서비스는 코리아센터가 확보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구매패턴과 수요를 예측해 현지 센터에 상품을 보관하고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물류센터에서 곧바로 제품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