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주거지역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게다가 최근 정부가 ‘2019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관리 방침을 강조한데다 오는 6월에는 3기신도시 11만세대의 구체적인 공급 계획도 예정된 상황이다. 신도시 새 아파트 공급기대로 수요층의 관망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23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가 0.08% 떨어져 전주(0.04%)대비 하락폭이 2배 확대됐다.
재건축은 급급매 소진으로 매물이 줄어들며 0.14%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아파트의 약세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각각 -0.04%,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강동구 전셋값 낙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서울이 0.07% 떨어졌고,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4%) 모두 약세를 이어갔다.
◆일반아파트 주도로 서울 매매 하락폭 재차 확대
서울은 ▼강동(-0.53%) ▼서대문(-0.30%) ▼중구(-0.30%) ▼노원(-0.13%) ▼광진(-0.08%) ▼강서(-0.07%) ▼도봉(-0.07%) ▼영등포(-0.06%) ▼은평(-0.06%) 순으로 떨어졌다.
↑ [자료 부동산 114] |
매물이 전반적으로 쌓여있는 서대문의 경우 수요자 문의가 더 희소해졌다.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는 3500만원 빠졌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4000만원, 노원은 중계동 중계2차한화꿈에그린더퍼스트와 경남아너스빌이 1000만~3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송파(0.03%) ▲강남(0.03%)은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3500만~5500만원,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7%) ▼분당(-0.05%) ▼일산(-0.05%) ▼평촌(-0.04%) ▼위례(-0.03%) 순으로 하락했다. 장기간 거래시장이 침체로 급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분당동 장안건영,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0%) ▼광주(-0.10%) ▼의정부(-0.09%) ▼구리(-0.07%) ▼성남(-0.04%) ▼시흥(-0.04%) 순으로 떨어졌다.
광명은 누적된 매물들이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철산동 주공12단지와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2500만원, 하안동 주공5단지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광주는 오포읍 신현1차현대모닝사이드와 쌍용2차가 250만~12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수원(0.02%) ▲군포(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수원은 호매실동 호매실능실마을20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입주 예정물량 여파로 강동 인근까지 전세값 영향 받아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0.56%) ▼은평(-0.43%) ▼강남(-0.40%) ▼동대문(-0.15%) ▼강북(-0.10%) ▼서대문(-0.07%)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6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9월) 입주 임박으로 주변지역 영향력이 확대됐다. 암사동 광나루삼성이 1000만원, 명일동 신동아와 우성, 한양 등이 1000만~3000만원 빠졌다.
은평 역시 응암동 일대로 2000여 세대 입주가 예정돼 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응암동의 대주파크빌과 힐스테이트백련산4차,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등이 1000만~6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중구(0.32%) ▲송파(0.15%) ▲광진(0.08%) 등은 올랐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3%) ▼일산(-0.10%) ▼평촌(-0.04%) ▼분당(-0.02%) ▼광교(-0.02%) 순으로 하락했다.
동탄은 올해 상반기에만 1만세대 가량의 입주가 예정돼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과 반도보라빌1차가 1000만~1500만원, 청계동 시범예미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5단지쌍용한일과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한신이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31%) ▼안양(-0.15%) ▼양주(-0.13%) ▼광주(-0.10%) ▼수원(-0.10%) 순으로 떨어졌다.
의정부는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곡동 e편한세상추동공원(1561세대) 영향으로 전세계약 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곡동에 위치한 신명스카이뷰2차와 금오주공그린빌4단지가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안양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와 비상동 삼성래미안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안산(0.07%)은 주공그린빌7·8단지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23주 연속)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거래 절벽 현상까지 장기화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2주 동안 서울 강남권에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락폭을 축소해 오던 전세시장도 이번 주부터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봄 이사철의 에너지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1분기 경제성장률과 대출 규제에 따른 유동성 축소, 임박한 보유세 과세 시기, 점차 구체화되는 정부의 3기신도시 공급 정책 등 수요자의 적극적인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변수가 즐비하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