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주(4월 22~26일) 삼성SDI 주식을 6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4월 1~26일) 기준으로는 2244억원, 올해 기준으로는 5631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38.2%에서 42.6%까지 늘어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300억원대를 기록해 증권사 컨센서스(1433억원)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부가 적자로 전환하고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법 손실(약 98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최근 ESS 배터리 실적 우려로 기관은 삼성SDI를 올해 6346억원어치 팔아치웠다"며 "외국인이 적극적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SDI의 턴어라운드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 실적이 2분기부터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었던 ESS 출하가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잇따른 ESS 화재 이후 정부가 ESS 안전기준을 확립하겠다고 나서면서 ESS 수요가 침체된 바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다만 아직까지 전기차 배터리가 실적에 기여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지 부문은 지난해 1~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