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험모집인의 평균 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속 보험모집인(보험설계사)이 100명을 넘는 중·대형 GA들이 거둔 수수료 수입은 총 6조934억원으로 전년(5조2102억원) 대비 8832억원(1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의 가입 해지 등으로 발생한 환수금을 뺀 실제 수수료 수입 역시 2017년 4조8404억원에서 2018년 5조6546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이는 텔레마케팅(TM)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입은 제외한 수치다.
GA에 소속된 보험모집인 총 인원은 2017년 17만2844명에서 2018년 18만746명으로 늘어났다. 실제 수수료 수입을 총 인원 수로 나눠 계산한 모집인 1인당 평균 수수료 수입은 2017년 약 2800만원에서 2018년 약 3128만원으로 11.7% 뛰어올랐다.
GA 수수료 수입이 대폭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보험에 새로 가입한 '신계약 건수'가 지난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중·대형 GA를 통해 체결된 신계약은 모두 1318만건으로 전년 1025만건에 비해 293만건(28.6%) 급증했다. 지난해 체결된 신계약을 유형별로 보면 손해보험 상품이 1194만건으로 생명보험 상품 124만건에 비해 9배 이상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계약 판매가 증가한 데다 보험사들이 GA 신계약에 정해진 수수료 외에 특별수당 격인 '시책비'를 많이 얹어주면서 GA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완전판매비율과 유지율은 개선됐다.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19%, 유지율(13회 차)은 81.6%로, 전
GA란 한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 상품을 파는 독립된 보험상품 판매대리점을 뜻한다.
이들은 규모에 따라 소속 모집인 수가 500명인 대형 GA, 100~500명인 중형 GA, 그 이하인 소형 GA와 개인대리점으로 나뉜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