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개최되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SH공사의 한투부동산신탁 출자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말 SH공사가 한투부동산신탁에 49억5000만원을 출자하도록 허락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달 말 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본회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실제 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지난달 3일 금융위원회가 대신자산신탁, 신영자산신탁과 함께 10년 만에 새로운 부동산신탁사업자로 예비인가를 내준 3곳 가운데 하나다. 총 자본금 규모가 500억원으로 최대 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절반인 250억원을 출자하고, SH공사를 비롯한 우리은행·현대해상·카카오페이·다방 등 5개 업체가 49억5000만원(지분율 9.9%)씩 출자한다. 핀테크 플랫폼 스타트업인 피노텍이 2억5000만원(0.5%)을 출자하는 등 총 7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SH공사는 신탁을 활용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만들어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에 디벨로퍼로서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서울에 신규 택지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도시재생개발 사업이 공사의 미래 수익원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신탁 참여는 도시재생이나 공공 디벨로퍼 사업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사 관계자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등에 외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리츠를 만들어 사업에 참여하면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많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H공사가 시행사로 참여 중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은 사업 진행을 위해 최근 8500억원의 대규모 공사채를 발행하기로 하는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