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6% 오른 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까지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6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급격히 주가가 뛰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0거래일간 더블유게임즈 주가 상승률은 17.7%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 카지노게임 개발 업체로, 북미지역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동종업계 기업 상장으로 더블유게임즈 주가도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최근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분기 중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해외 경쟁사 SciPlay는 공모가 밴드 14~16달러로, 시가총액이 약 17억~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SciPlay 이익 대비 기업가치 규모가 더블유게임즈에 비해 현저히 높게 평가된 것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과 코스피의 기업가치 평가 차이와 두 회사의 게임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했을 때 더블유게임즈에 SciPlay 가치 평가 수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라면서도 "일정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아직 더블유게임즈 주가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적 흐름 역시 나쁘지 않다. 지난 24일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 1257억원과 영업이익 3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와 45% 성장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킨다.
반면 넷마블 주가는 부진한 모양새다. 이날 넷마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5% 떨어진 12만55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하락폭이 8.1%에 달한다.
중국 게임 판호 발급 규정이 강화되며 신작이 출시되더라도 중국 현지화 작업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넷마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가 전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 장르 외에 일반장르 매출이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자연 감소 등으로 예상치에 미달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망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