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출사표를 내면서 자체지급보증 자금조달, 1000억원의 무이자사업비 등의 조건을 조합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용적률 상향해 일반분양 세대 수를 늘리겠다는 조건이다.
장위6구역 시공사로 롯데건설이 선정된다면 성북구 길음뉴타운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와 함께 서울 강북에 '롯데캐슬 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장위6구역은 성북구 한천로654(장위동) 10만5163㎡ 일대에 용적률 264%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동, 1637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의 건립으로 계획된 재개발 사업이다.
지난 2010년 삼성·포스코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으나 공사비 문제로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지난해 8월 시공자 선정을 취소, 조합은 이후 다시 시공사 선정작업에 나섰다.
이 사업지는 서울지하철 1·6호선이 모두 지나는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이다. 광운대, 성북청소년수련관을 비롯 초·중·고교가 단지 주변으로 포진한데다 우이천, 중량천과 근접했고,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와도 가까워 장위뉴타운에서도 손꼽히는 노른자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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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장위6구역 재개발 단지 문주로 제시한 예상도 [자료 = 롯데건설] |
강남에서 적지않은 수주와 착공실적을 보유한 롯데건설은 장위6구역 조합 측에 자체지급보증을 통한 자금조달, 1000억원 가량의 무이자사업비 지원, 신속한 사업추진, 다양한 조합원 무상품목 제공 등을 제시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최근 금융권의 부동산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주택보증공사(HUG)의 조합사업비 보증이 어려워진 현황에 대비해 HUG의 보증이 승인나지 않을 경우 롯데가 직접 조합사업비를 지급보증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합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1000억 원 가량의 사업비 이자를 전액 무이자로 지원하는 동시에 원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약속했다. 경기침체로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조합원들의 사정을 고려해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 한 번에 납부하도록 변경, 입주 전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대출할 필요가 없도록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건도 제시했다
탄탄한 재무구조가 강점 중 하나인 롯데건설은 최근 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주비 문제 해결을 위해 조합원의 총회의결 시 롯데건설이 직접 지급보증을 서 기본 이주비를 포함한 추가 이주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주 시작 전에는 이주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조합원의 안정적인 이주를 통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 외에도 업계 최저수준의 사업비 대출금리로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착공 이후 물가상승이나 지질 조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없는 '확정 공사비'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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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장위6구역 재개발 조합 측에 제시한 단지 상층부 예상도 [자료 = 롯데건설] |
조합측에 아직 특화설계안을 제시하지 않았던 롯데건설은 사업일정은 최대한 맞추면서 용적률을 289%로 24% 상향시켜 신축세대수를 원계획보다 208세대 증가시킬 수 있는 특화설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208세대를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산정하면 현제 시세로 조합의 분양수입은 약 12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산정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지연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성북구 다수의 사업장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이미 장위뉴타운내 장위7구역도 촉진계획변경으로 500세대를 늘렸고, 장위4·10구역도 촉진계획변경을 진행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적률 상향으로 세대수는 늘리지만 동수는 기존 15개동에서 3개동을 없애 조경면적을 늘리는 역발상 아이디어로 단지 쾌적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설계 대비 중앙광장 조망권 세대와 주차대수는 각각 약 4배 이상, 340대 늘었으며 커뮤니티공간도 더 확보했다.
세내 내부는 대부분 3베이였던 설계를 100% 4베이 설계로 개선하는 동시에 맞통풍 세대도 늘린다. 코너형 세대의 경우 80% 가까운 세대에 3면 개방 설계를 적용한다.
조합원 무상 지원품목으로는 발코니확장부터 ▲컬러외관입면분할 이중창(22T 복층 유리) ▲시스템에어컨(2개소) ▲55인치 LED TV ▲현관 미세먼지 에어샤워시스템 ▲침실 붙박이장(2개소) ▲양문형 냉장고(815L) ▲김치냉장고(220L) ▲하이브리드쿡탑 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고품격 드레스룸·화장대 ▲주방가구·팬트리 ▲10인치 주방 액정 TV ▲전 세대 LED 조명 ▲음식물 탈수기 ▲현관 디지털 도어락 ▲강마루 ▲세대별 지하창고 ▲IoT 시스템 ▲원패스 시스템 ▲무인택배 시스템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 등은 기본제공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장위 6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안전한 시공은 물론 강북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시공해 조합원들에서 압도적인 개발이익과 자부심을 제공하겠다"며 "강북 일대에 롯데캐슬벨트를 구축해 확고한 리딩기업의 면모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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