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부터 장위6구역에 공을 들인 대우건설은 충분히 시간을 들인 만큼 특화설계 등 세심한 부분에서 조합원들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에서 GS건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난 후 전사적으로 장위6구역 사수에 달려든 분위기다.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등도 타이밍이 맞아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롯데건설은 막강한 그룹 자본력을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 강북권 주요 재개발을 수주한 기세를 이어 장위6구역을 '강북 롯데캐슬 벨트'를 완성하는 요충지로 삼고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총 공사비로 3231억6046만5000원을, 롯데건설은 3230억9230만3000원을 각각 제안했다. 조합이 입찰 공고를 통해 내놓은 예정 공사비는 총 3231억6424만9582원이다.
대우건설은 3.3㎡당 공사비로 426만6900원을 제안했다. 또 대우건설은 지하주차장, 스카이커뮤니티 등 공용 공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별도 특화설계안을 제시하며 해당 공사비로 3.3㎡당 418만3533원을 제안했다. 원안과 특화설계안의 총 공사비는 동일한데, 특화 공사의 연면적이 늘어나면서 단위면적당 공사비가 약간 줄었다.
롯데건설의 3.3㎡당 공사비는 426만6000원으로 특화설계안을 따로 내지는 않았다. 조합원 요구에 따라 향후 설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기본 이주비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를 보장했고, 롯데건설은 조합이 총회 의결을 통해 추가 이주비를 요청하면 지급 보증을 서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오는 28일 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
장위6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25-55 일대 10만5164㎡다.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으로 분양 1352가구, 임대 285가구 등 총 1637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1·6호선이 지나는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까워 장위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